임성희
Seonghui Lim
수도권
작가
임성희는 스스로를 몸이라는 물질을 가진 존재로 인지하고 몸을 통과해 느껴지는 감각을 일종의 풍경 이미지로 그린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업 과정에서 선을 면으로 해석할 때 유화의 층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특정 조형 요소를 신체와 감각이 가깝게 위치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여 고유한 공간성을 함축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개인전 《Flow sequence》(2023, 유영공간), 《CUT IN: 몸을 통과하는 풍경들》(2022, 성수 볼록), 2인전 《타법(打法)》(2024, Sywisy) 등이 있다.
회화
재료기법 시간 공간 감각

1995년생

학력


2021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철학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3 Flow sequence, 유영공간, 서울
2022 CUT IN: 몸을 통과하는 풍경들, 성수 볼록,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타법(打法), Sywisy, 울산
2023 Baby It’s Cold Outside, 라이트, 서울
2022 Walk & Talk, 공간 파도, 서울
2022 소원을 말해봐, 미학관, 서울
2021 날씨가 너무 좋아요, 공간 풀무질, 서울

수상 및 선정


2022 경기도형 예술인 자립지원, 경기도 문화재단, 경기도

출판


2022 A CIRCLE’S TRAVEL』, lazyagile, 서울

 


스스로 몸을 가진 존재로서 시공간을 인지한다고 생각하며, 어딘가에 놓여있는 몸을 통과하는 감각을 일종의 풍경 이미지로 그린다. 풍경은 볼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 전반을 뜻하고, 완성된 이미지를 ‘몸을 통과하는 풍경들’이라고 부른다. 작업은 몸이 있기 때문에 경험하고 인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직접 겪고 느낀 감각을 바탕으로 풍경을 ‘풍경처럼 보이는 감각 이미지’로 그려낸다.

몸을 둘러싼 시공간은 언제나 변하고 있지만,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고, 물질적인 몸을 통과해 지금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몸은 일종의 매개로 풍경 안에서, 또는 풍경 바깥에서 ‘어떠한’ 감각을 겪는다. 눈에 보이는 외부 세계를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각을 잡아챌 것인가에 집중하며 화면 안에 움직임으로 붙잡아둔다. 특히 빛, 바람, 소리, 스쳐 가는 생각이나 떠오르는 기억 같은 형태로 고정할 수 없는 무형의 요소들을 시각 언어로 변환하는데 이 과정에서 만화적인 조형 요소와 이펙트를 끌어들인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만화 대여점에서 자란 환경은 작업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만화에서 나타나는 컷과 컷 사이의 시간성, 공간 전환, 시각적 효과는 나의 회화 언어로 번역된다. 컷을 가로지르고 경계를 흐트러뜨리는 이펙트는 감각의 불연속성과 다층성으로, 화면을 하나의 정지된 이미지가 아닌 시간과 감각이 중첩된 공간으로 만든다. 즉, 만화의 조형 요소인 이미지, 프레임, 이펙트를 이용하여 풍경화가 아니라 ‘풍경처럼’ 보이는 이미지로 만들어 작업을, 시공간을 인지하는 주체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놓는다. 

풍경을 그리는 것은 장르로서 오래된 것이지만, 표현하는 이미지의 생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며 인지 주체로서의 감각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벽에 걸린 평면 작업이 단일한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을 넘어 시공간을 펼쳐낸 장면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