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Suyoung Jang
대구
작가
20대에는 영문학을 40대에는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창조적인 예술 활동이 한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회화와 글쓰기를 통해 내면 작업을 한다. 주된 작업은 색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인 RUB AND FLOW (색을 문지르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흘려보내기)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RUB AND FLOW 연작은 파스텔이라는 재료와 그리는 방식, 그리고 색채의 경험과 주제를 고려하여 지은 작업 명이다. 이런 작업을 기록하고 전시하며 더불어 시간과 공간을 확장한 전시의 개념으로 아트북을 만든다. 현재 회화 작업과 글쓰기를 겸해 1인 도서출판 KKOTMARI를 운영하고 있다.
기획 회화
문학 명상 식물

1975년 생

학력


2020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학사 졸업
1998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4 Rub and Flow_동그라미, art cafe grin, 대구
2020 Rub and Flow_사춘기, 갤러리 더 몹시, 제주
2018 좋아요_나의 제주 나의 페이스북, 제이 아일랜드, 제주

주요 단체전


2024 솔찍히 프로젝트_있었다, 돌담 갤러리, 제주
2023 대구 아트웨이 아트북 프로젝트 9, 아트웨이, 대구
2020 창조, 여신, 예술의 3중주 전, 오백장군 갤러리, 제주
2019 신나락만나락 제주 신화전, 둘하나 갤러리, 제주

수상 및 선정


2024 돌담갤러리 공모전, 제주
2023 대구 아트웨이 아트북 프로젝트 9 선정, 대구
2019 제 29회 한국 파스텔화 공모대전 입상, 서울

출판


2025 Overlay 너의 꿈에 나의 꿈을 겹쳐, 1인 도서출판 KKOTMARI, 대구
2024 꽃마리, 1인 도서출판 KKOTMARI, 대구
2024 Rub and Flow, 1인 도서출판 KKOTMARI, 대구
2023 고월, 1인 도서출판 KKOTMARI,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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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 AND FLOW – 색을 문지르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흘려보내기

손바닥과 종이, 종이와 파스텔, 나와 종이가 밀착되어 일대일로 마주하는 작업이다. 나에게 문지르기 작업은 오로지 나 하나에 집중하며 절실한 하나를 쏟아내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는 먼지를 일으키는 일로 시작된다. 소프트 파스텔을 문지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진을 쓸어내며 겹겹이 색을 쌓아간다. 흰 종이에 보풀을 일으키며 내면으로 파고든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밖의 보풀이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 흘려보낸 과정들의 흔적들이 드러나는 것, 그것이 나의 작업이다.

E.H.곰브리치의 ‘색채의 경험은 마음의 심층까지 자극한다’와 J.W.괴테의 ‘색채는 인간의 감정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말처럼 색채와 인간의 감정은 즉각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색을 쌓고 문지르고 또 쌓고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쌓아 삭힌 감정들을 어루만진다. 감정이 쌓이듯 색이 쌓이고 감정을 어루만지듯 색을 어루만진다. 감정이 풀려 흐르고 색이 풀려 깊어진다. 감정도 색도 고여있지 않도록, 그리하여 내 안의 빛이 빛나 본연의 자기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색을 문지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RUB AND FLOW 작업 명 뒤 소주제를 더한 Rub and Flow _ Inner Peace (2017), Rub and Flow _ 사춘기 (2018), Rub and
Flow _ 동그라미 (2020), Rub and Flow _있었다 (2024) 연작이 있다.

 Rub and Flow_ 있었다 전시에서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색의 3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만으로 색을 섞어 검정을 표현했다. 검정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매번 다른 검정과 감정을 마주하였고, 현재 더 심화된 과정인 RUB AND FLOW_예측할 수 없는 검정, 상실(가제)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RUB AND FLOW_있었다’의 연장선으로 슬픔이나 상실이라는 감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그 흐름의 변화에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과정이다.

 감정을 시각화하는 것은 감정과 나의 거리두기이며 흐르는 감정을 존중하고 보살피는 것으로, 이전 전시가 상실의 단계를 검정의 10단계로 시각화한 것이라면 RUB AND FLOW_예측할 수 없는 검정, 상실 작업은 더 심도 있게 톺아보는 과정이다. 그리고 상실에 대한 회복과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 ‘검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한 볼프강 괴테는《색채론》에서 ‘검은색은 색의 부재가 아니라 가장 농축된 색이다”라고 했다. 색의 3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을 섞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측할 수 없는 검정 안에는 빛나는 색채가 숨쉬고 있다. 어둠으로 느껴지는 상실의 순간에도 삶의 빛이 스며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