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녹
Ha Nok Kim
대전
작가
김하녹은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의 목소리와 연결의 감각을 복원하는 창작자이자 기획자이다.
기획 일러스트 회화
비인간 인간 죽음 페미니즘 혐오

1992년생

학력


2020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중퇴
2016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부 졸업

개인전


2024 김하녹 네 번째 개인전 <자기만의 방>, 신이내린오후 카페, 대전
2024 김하녹 세 번째 개인전 <헬라의 묠니르>, 갤러리 오아, 대전
2024 김하녹 두 번째 개인전 <판도라의 딸들>, 대전중구문화원, 대전
2022 김하녹 첫 번째 개인전, 리수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5 빈칸 <어쩌다가 드로잉잉?>, 빈칸, 서울
2025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Souffle de Corée>, Galerie Le Cerisier, Paris
2025 빈칸 <무경계의 칸을 잇다: 집>, 빈칸, 서울
2024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K-Cadeaux Exhibition>, Galerie Le Cerisier, Paris
2024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Autour De Moi>, Galerie Ségolène Brossette, Paris
2024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Le rythme de l’art coréen>, galerie M, Paris
2024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자 100인 초대전, 한국미술관, 서울
2024 제46회 한국서화협회 PCAF 수상자전,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서울
2024 제3회 아트코리아 국제미술대전 수상자전, 인사동 아트코리아, 서울
2024 제26회 보문미술대전 수상자전, 대전중구문화원, 대전
2024 프로젝트 둥지 첫 번째 단체전 <환상통>, 카페 신이내린오후, 대전
2024 Visioni Oniriche, MA-EC Gallery, Milan
2024 Canvas Of Consciousness, Luna Grande Gallery, Istanbul
2024 이스트 아뜰리에 CAAS 3기 단체전, 이스트 아뜰리에, 서울
2024 이스트 아뜰리에 CAAS 2기 단체전, 이스트 아뜰리에, 서울
2024 이스트 아뜰리에 CAAS 1기 단체전, 이스트 아뜰리에, 서울
2024 꿈 : 응답하라 2034, PREE, 서울
2024 미묘한 고양이 단체전 <애열>, 프로젝트 스페이스 Q, 서울
2022 서울호텔아트페어,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 서울
2022 나비효과전, 어바웃 프로젝트라운지, 서울
2021 서울아트쇼, 코엑스, 서울
2021 BAMA, 그랜드 조선 호텔, 부산
2021 리수갤러리와 함께하는 추석미술전

수상 및 선정


2025 아트스푼 <주목받는 작가> 선정
2025 플리옥션 인터뷰 작가 선정
2024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Souffle de Corée> 초대 작가 선정
2024 내일기획 파리 단체전 <K-Cadeaux Exhibition> 파리 큐레이터 만장일치 <우수작가> 선정
2024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 국가보훈예술협회
2024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일러스트 부문 <입선>, 국가보훈예술협회
2024 제46회 한국서화협회 PCAF 서양화 부문 <가작>, 한국서화협회
2024 제3회 아트코리아 국제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입선>, 아트코리아 방송
2024 제26회 보문미술대전 드로잉 부문 <입선>, 대전중구문화원

출판


2025 헬라의 묠니르 , 허스토리, 대전

외부링크


아트스푼 영문 블로그
아트스푼 국문 블로그
네이버 국문 블로그
미디엄 영문 블로그
플리옥션 작가 인터뷰 링크


<다정한 창작 : 지향 >

끊임없이 나를 살리는 다정을 말하고 싶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창작한다.
그림과 글은 내가 세상에 말을 걸고,
다시 답변을 듣는 통로이다.

그리고 나는 작품을 통해서, 끊임없이 나를 살리는 다정함을 말하고 싶다.

다정함은 관찰력과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관찰력은 애정에서 비롯된다.
애정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친구, 가족, 자연, 길고양이, 인류, 창작, 세계“`.

날씨가 따뜻해지자, 사람들이 설레는 표정을 하고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길가에 북적였다.
봄이 사람들을 통해 보였다.
꼭 볕을 쬐러 나온 길고양이 같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머물 곳 없이 떠돌며,
생존을 위해 매 순간 고군분투해야 하는
길가의 생명들을 생각하며 마음 졸인다.

좁은 골목에 시선이 머물고,
늘 보이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서늘해진다.

사랑하게 된 만큼,
마음이 쪼개질 것 같은 슬픔을 느낀다.

지워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계속 마주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신화와 설화, 동화, 역사,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계속해서 발견한다.
지워진 목소리를 보며 분노하고, 슬퍼하고
그 목소리를 다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때 안도하고, 감사하고, 기뻐한다.

왜 그림을 그리냐고 물으면,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사랑해서,
그리고 그 세계와 나누고 싶은 대화가 많아서이다.

무엇을 그리냐고 물으면,
삶을 사랑하는 마음과, 공생, 여성들의 목소리,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다정함과 선의를 그린다.

창작을 하는 이유와, 내가 무엇을 그리는지,
이제는 명확하게 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무는 계절을 기민하게 감지하고 제 모습을 바지런이 바꾼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가지와, 땅을 향해 단단히 자리매김한 뿌리가 꼭 우리 몸속의 신경다발 같다. 예민한 감각을 가진 나와 나무는,
어쩌면 닮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따금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이 버겁다.

나를 둘러싼 세계의 미세하고도 큰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지하며,

크게 기뻐하고 크게 아파했다.

마음과 몸이 많이 아팠던 시절에는,
우주의 진리를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엇이든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명확한 이치.

수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삶의 의미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지극히 논리적으로 의아했다.

태어나기를 선택하지 않은 존재들이,
어찌하여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질문을 수없이 던졌다.

그리고 나는 나만의 답을 찾았다.
너무도 따뜻한 다정함을 통해서.

칠흑같이 어둡고 공허한 시간.
그 시간 속을 맴도는 나를 위해,
내 친구 향이는 먼바다를 건너와,
작은 조명을 선물했다.

내가 줄곧 가고 싶다고 말했던 콘서트를
같이 가자고 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향이에게
정말 소중하다고 말해줬다.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을 싫어하는 나에게,
이 겨울을 무사히 나고,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을 맞이하자고 했다.

필명 김(金)하녹은, 여름날 푸르게 우거진 녹음 사이로 스며드는 금빛의 햇살을 의미한다.

달칵. 향이가 선물해 준 조명의 버튼을 눌렀다.

따뜻한 온기가 마음을 밝히고,
공허를 의미로 가득 채웠다.
불빛에서 바다향이 났다.
방을 채우는 작은 조명은,
태양처럼 강한 빛을 발했다.

영혼을 살리는 힘에 대해 생각했다.
마음을 살리는 마음을 믿게 되었다.

절망을 이기는 사랑과 희망,
공포를 이겨내는 유머.
순식간에 어둠을 쓸어버리는 파도와 같은 다정.

그리하여 나는 다시 그리고 쓰기 시작했다.

창작은 향이의 다정과 같은 조명을 보내는 일.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온기를 건네는 일.

우리 이 짧고도 긴 삶을,
함께 사랑하며 힘껏 살아가자고,

당신과 나와 향이를, 작고 순수한 생명들을,
자매들의 결속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살아가는 동안 온 마음을 다해 그리고 써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