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선
Gong Jiseon
수도권
작가
공지선은 신체에 남은 흔적을 통해 삶의 구조와 감각의 층위를 탐구하는 시각예술작가이다. 그는 흉터를 단순한 상처가 아닌 시간과 노동, 감정이 축적된 기록으로 바라보며, 이를 코드와 아카이브의 형식으로 확장한다. 작업은 드로잉, 영상, 텍스트, 설치, 참여형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개인의 신체 경험을 집단적 감각으로 전이시키는 구조를 만든다. 특히 기술 권력과 자본 구조 속에서 신체가 어떻게 분류되고 도구화되는지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며, 기록되지 못한 감각과 서사를 가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획 미디어 설치
기억 다원예술 흉터 아카이빙

1989년생

개인전


2025 새기는 몸, LIFE,LIFE, 인천
2023 명줄유지 프로젝트, 공간불모지 인천
2022 nomad settlement  스페이스빔, 인천
2022 1을 더한다는 것 초대개인전, 잇다스페이스, 인천
2021 Is ‘JONBER’ the answer?,  공간 듬, 인천
2020 도시를 보는 작가: 사랑이 넘치는 도시, 인천도시역사관, 인천
2020 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 옹노, 인천
2019 The body is used for life, and the life is engraved on the body, COSMO40, 인천
2019 Ywan, CICA미술관, 김포
2018 YOUYOUYOUYOUYOU, 플레이스막. 인천

주요 단체전


2022 디스play가좌, 가좌동 유휴공간, 인천
2022 아트스테이1930개관전,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테이1930,인천
2021 시선의 각도, 서구문화회관, 인천
2019 Layer of Layer, 혜화아트센터, 서울
2019 Gallery Nout 선정작가 특별전, Gallery Nout, 서울
2018 RE전,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2018 Reborn, 한전아트센터, 서울

수상 및 선정


2025 청년창작활성화 지원사업,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4 지역기반청년탐구지원 청년동네탐구생활,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4 청년문화활성화 사업 청년문화공간 활성화 공간운영형,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3 청년창작활성화지원 창작활동,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3 청년문화축제지원,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3 청년문화특화거리 공동프로젝트,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3 청년문화특화거리 청년 점점점 (1기) 연속지원선정,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2 예술표현활동,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2 청년문화특화거리 공동프로젝트,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2 청년문화특화거리 청년 점점점 (1기), 인천문화재단, 인천
2020 신진예술가기획사업 바로그지원, 인천문화재단, 인천
2019 청년예술인창작지원사업, 서구문화재단, 인천
2018 생에처음 창작지원사업, 인천문화재단, 인천

스크리닝


2026 디아스포라 영화제, 인천, 한국

출판


2021 사랑이 넘치는 도시, 인천


시대는 소거에 익숙하다.표준화와 최적화의 언어는 존재를 효율적인 자원으로 환원하고 신체는 더 이상 고유한 서사의 장소가 아니라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된다. 병리학적 통계와 기능 중심의 분석 속에서 몸은 수치화되지만 그 안에 퇴적된 시간과 감각, 존엄은 끝내 포착되지 않는다.

나는 이 비가시적 기록에 주목한다. 제도적 언어로 기술되지 못한 감각과 공식 문서로 환원되지 않는 흔적, 잊히고 지워진 존재의 증거들.
작업은 이러한 결여와 균열을 복원하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신체를 기능적 대상이 아닌 ‘기억의 장소’로 재인식하며 드로잉, 기록, 영상, 물성, 감각 매체를 병치해 비물질적인 삶의 감각을 시각화한다. 흔적은 채집되고 코드화되며 타인의 감각 속으로 이식되거나 반응하는 장치로 전환된다. 몸에 남은 상처나 고통은 이미지로 복제되기보다는 공진하고 느려지고 전송되는 감각 단위로 다뤄진다.

기억은 피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꺼진 양초에서 기도의 잔열을, 낡은 간판에서 사라진 이름과 노동의 흔적을, 지속되는 허망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기도하듯 소망을 품었던 사물과 지워진 삶의 풍경 속 반복된 동작, 도시의 표면에 부유하는 감각의 잔여를 발견한다. 작업은 이렇게 기능을 잃었으나 여전히 존재를 증명하려는 물질의 서성임에서 출발한다.

완치되지 못한 병, 설명되지 않은 통증, 기록되지 않은 감정의 여백은 여전히 작업의 중심에 있다. 현대 사회는 존재를 연장하면서 동시에 소진시키고, 작업은 그 유예된 소멸의 순간들, 침묵 속에 남겨진 개별적 삶의 흔적들을 호출한다.

그 과정은 고립된 창작이 아닌 공명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다. 관객은 감각적 장치를 통과하며 잊힌 이름을 붙잡고 타인의 상처를 접촉하며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감각하는 자리에 도달한다.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손으로 만지고, 문장을 쓰고, 살결 위에 흔적을 붙이는 몸의 행위를 통해, 관객은 스스로 감각의 일부가 된다.

작업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삭제된 것들에 대한 비평이자 지속적으로 망각되는 존재들에 대한 복원이며 무게를 잃은 몸에 다시 서사를 부여하는 일이다. 신체는 시간과 기억, 감정과 관계가 교차하는 장소이고 도시는 그 해체된 삶들이 중첩되어 누적되는 풍경이다. 사라진 이름과 버려진 물성, 말해지지 않은 기도는 작업 안에서 다시 감각 가능한 흔적으로 남는다.
삶은 언제나 그 경계에 남아 있다.
소진되었으나 끝나지 않은 감각,
사라졌으나 지워지지 않은 시간,
도시의 표면과 몸의 내부가 모두 하나의 기록 매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