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
Chaeyeon Lee
충북
작가
이채연은 민화와 키치적인 도상을 활용해 정물 풍경 인물등을 한지에 분채로 그려 유한한 삶과 염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로 작업하는 사람이자 엄마로서의 일상과 정체성을 담은 영상 작업했고 그림책 『이것은 파가 아니다』, 『알록달록 돌하르방』, 『나무의 노래』를 출간했다. 근래 전시로는 개인전 《이것은 파가 아니다》(2023, 갤러리175), 《엄마에게》(2021,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등이 있다.
일러스트 회화
가족 돌봄 민간신앙 사랑 자전적 경험

1981년 생

학력


2018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졸업
2006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3 이것은 파가 아니다, 갤러리 175, 서울
2021 엄마에게,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청주
2019 가자!!! 행복의 나라로, 리서울 갤러리, 서울
2019 Especially for you, 스페이스D9, 서울
2018 미련한 그림, 갤러리 도올, 서울

주요 단체전


2023 나무의 노래 그림책 원화전, 윈드스톤, 제주
2022 NEW LIF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1 나의 정원, BOK 아트센터, 세종
2021 정물, 샘표 스페이스, 이천

수상 및 선정


2023 온라인 미디어 예술콘텐츠 지원, 충북문화재단, 충북
2021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충북문화재단, 충북
2017 전국민화공모전 최우수상(창작), 조선민화박물관, 강원

출판


2023 이것은 파가 아니다 (글/그림/기획 온라인 미디어 예술콘텐츠 지원, 충북문화재단), 독립출판, 서울과 충북
2023 알록달록 돌하르방 (그림, 융복합 콘텐츠 지원사업,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Plot city, 제주
2023 나무의 노래 (그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 창작의 발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Plot city, 제주

소장처


진천군, 조선민화박물관


이것은 파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a)*

그림 속에서 나는 ‘파’ 로 등장한다.  자화상이다.
‘파’는 일상에서의 솔직한 나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평소의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 대신 그림 속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파’는 그냥 ‘파’가 아니고, 나다. 그래서 “이것은 ‘파’가 아니다.” 이다.

‘파’로 작업하게 된 사연은, 파는 입시시절 수채화 정물로 나왔고 잘 그려내어서 자신감을 생기게 해주었다. 오랜 자취시절에 만들어 먹었던 음식에는 저렴하기도 하고 약방의 감초처럼 쓰임이 좋았던 ‘파’가 많이 들어갔다. 그 후 본격 살림을 시작하고 아줌마가 되고 보니, 프랑스의 아줌마는 바게트를 크라프트 종이봉투에 넣고 다닌다면(막연한 상상) 코리안 아줌마는 ‘파’가 삐죽 나온 검정 비닐 봉투를 들고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그렇게, 이렇게, 친숙해진 ‘파’를 그리게 되었다.

이렇게 자화상 작업을 하는 이유는 내 안의 목소리를 잘 듣고 이해하고 기록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창작자로, 엄마로, 주부로 살아가며 존재를 확인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다. 이 역할들 중에서 창작자의 몫이 없어지거나 나머지 역할만 해야 된다면, ‘나’라는 존재는 흐려지고 생명력을 잃은 느낌이 된다. 특히 엄마로서의 역할은 나와 가족이 한덩이로 묶이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점차 흐려지는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이 ‘파’작업의 시작이자 이유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공감도 얻고 싶다. 공감은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힘을 얻고 싶다.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공감과 지지를 얻기 쉽다. 하지만 창작을 하면서 엄마와 주부로 산다는 것은 지지를 얻기가 어렵다. 관심과 응원을 얻지 못한 창작자의 길은 외롭고 힘들다. 부디 따스한 온정이 있기를!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문구를 오마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