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Jeonmi
부산
작가
전미(b.1984)는 반복과 축적, 붕괴와 재생의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에 주목하며, 회화와 콜라주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겹’이라는 구조를 통해 시간, 장소, 노동의 흔적을 시각화하며, 감정과 기억이 쌓이는 과정을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로맨틱 캐터스트로피»(2024, 디오티미술관, 부산)를 비롯해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상상이상,이상상상»(2024, 스페이스 가율, 김해), «신년인사회 기념전»(2023, 예술의전당, 서울)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김해 웰컴레지던시(2024), 울산 감성갱도2020(2025) 등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역성과 감정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일러스트 미디어 회화
기억 디스토피아 사랑 생물 인간

1984년생

학력


2007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졸업

개인전


2024 Romantic Catastrophe, 디오티미술관, 부산
2023 푸릇푸릇, 장생포문화창고, 울산
2023 꿈의정원, 523갤러리, 부산
2022 푸른산책, 선유갤러리, 부산
2020 종이바다, 낙동강문화관, 부산

주요 단체전


2024 상상이상, 이상상상, 스페이스 가율, 김해
2024 무,영,총, 갤러리무계, 김해
2023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서울
2023 따뜻한 순간들, 부산학생예술회관 예문갤러리, 부산
2023 신년인사회 기념전, 예술의전당, 서울
2022 Gathering, 모하창작스튜디오, 울산
2022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2 Cutout Object, 공간서울, 서울
2021 Under39, 신세계백화점 센텀, 부산
2021 퍼레이드, 마린갤러리, 부산
2021 음악을 읽어주는 그림전, 스페이스 움, 부산
2021 Across the youniverse, 만세갤러리, 부산
2021 My Favorite things, 화명역, 부산

수상 및 선정


2023 아시아현대미술 청년작가 회화부문 대상
2006 히로시마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은상

레지던시


2025 감성갱도 입주작가, 감성갱도, 울산
2024 웰컴레지던시 입주작가, 웰컴레지던시, 김해

출판


2025 Tail, Tale(꼬리이야기)


나는 회화와 콜라주를 기반으로 작업한다. 이 두 매체는 물리적으로는 평면이라는 틀에 제한되어 있지만, 그 안에 서로 다른 시간, 장소, 감정을 겹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나는 이 ‘한 화면’ 위에 시간, 장소, 노동이라는 주제를 서로 다른 결로 쌓아 올리며, 이를 ‘겹’이라는 구조적 개념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겹〉은 반복된 손의 움직임과 수작업을 통해 감정과 시간을 축적하고, 지나온 세계를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연작이다. 겹은 감정이 지나간 자리이자, 시간이 켜켜이 쌓인 흔적이며, 나에게는 세상을 해석하는 하나의 언어다.

작업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시간의 겹’은 특정 날짜를 기반으로 개인의 감정 진동, 사회적 사건, 재난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회화 시리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년과 개는 사랑과 애정의 존재이자, 종말 이후에도 남아 있는 관계의 상징이다.

‘장소의 겹’은 내가 머물렀던 지역에서 채집한 감각을 추상화하여 구성한 시리즈다. 지역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지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충돌과 고립, 확장의 공간 구조에서 출발했다. 이 감정들은 드로잉으로 정리된 후, 대형 캔버스 위에서 단순화와 중첩을 거쳐 ‘기억된 장소의 감정’으로 확장된다.

‘노동의 겹’은 레진을 사용해 앏은 유리판 위에 같은 형태를 반복하여 그리고 레진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일 작업을 반복하고 근무일지를 기록하는 행위는 조형적인 형태를 갖춘 물질적 기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포, 먼지, 어긋난 선은 기계와 달리 인간의 손이 남기는 흔적이며, 과거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은 이 작업의 수공예적 리듬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나는 이러한 ‘겹’들을 통해 반복되는 삶의 시간과 감정, 그리고 그 안에 남겨진 흔적들을 천천히 기록해나가고 있다.